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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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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세코 활동후

    케이웹미디어모아모아봉사단 뷰 : 1,526 2020-02-04 댓글 : 0
바세코 활동후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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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으나, 어떻게 참여할지 막연하기도 하였고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던 봉사활동을 회사 차원에서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오자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필리핀의 국가 정세가 안정적이지 않아 약간의 걱정이 되었으나 막상 도착한 필리핀 바세코는 너무나 평온하였고, 오히려 낯선 이방인을 반겨주는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까지 했습니다.

선교사님의 안내로 바세코의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들을 둘러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해주는 도움의 손길로 인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바세코 사람들의 희망을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바세코가 세계 3대 슬럼가라고 하더니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로 뒤덮인 해안가, 맨발의 아이들, 하루에 한끼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놀라운건 그런 환경속에서도 그들은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과
낮선 이방인을 웃으면서 반겨주고 거리낌없이 인사하는 여유를 가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천적이고 작은 일에도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그들의 모습에서 
내 삶에 무언가 빠뜨리고 살고 있는건 아닌가 바세코에 머무는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바세코에서 크게 두가지 봉사활동을 했는데
초등학교 페인트칠과, 피딩센터 식사지원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내부를 페인트 칠 하는 작업은 이번에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인트칠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지라 걱정되었으나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감을 잡으니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처음 페인트칠 작업을 할 때는 우리들만의 작업이었는데, 점점 인근주민과, 학무모들, 심지어 고사리같은 어린아이들 까지도 작업에 동참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페인트칠을 신기한 놀이로 여겼거나, 자기가 공부할 학교가 변해가는게 신기해서 동참한 듯 합니다.

선교사님 말씀이 봉사활동은 봉사의 대상이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끝나는 것 보다, 현지인들에게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직접 보게 함으로써 나중에는 그들이 움직여서 직접 할 수 있게하는 동기부여를 하는 의도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심어주고 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전달 방식이라는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보다 무더운 날씨에 땀이 마를새 없는 환경에서 일 한다는건 쉽지 않지요.
어색하고 서툴렀던 페인트 칠이 완료될 때 쯤되자, 모두들 배테랑 페인트공처럼 능숙하게 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손발이 착착 맞는 느낌과, 검은 색의 벽이 예쁜색으로 채워지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그래서인지 덥다거나 짜증난다는 느낌도 거의 안들었습니다.

함께 봉사활동한 임직원분들은 평소 회사에서 업무 이외에는 얼굴 볼 일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데
함께 웃으며 수고를 나누고 빵을 나눠먹으며, 귀한 물 한 모금을 서로 양보해가며 땀을 쏟았던 그 순간순간들이 우리들을 마치 몇년을 알고지냈던 절친한 사람들처럼 가깝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것도 봉사활동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요? ^-^*

모든 작업이 끝나 밝게 칠해진 교실에서 교장선생님과, 학교선생님들, 그리고 인근주민 분들의 감사의 인사를 받으며 뿌듯하게 작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하게 될 아이들에게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뒤로하고 복귀하였습니다.

신승철 선교사님이 지금 사람들 그대로 학교 지을때마다 페인트칠 전담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을때 다들 즐겁게 웃었어요 ^----------^

하루에 한 끼니도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한 끼라도 먹이자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는 곳 피딩센터.
배식시간인 3시가 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식사를 기다리며 모여들었습니다.
영양실조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아이들도 있었고, 4살짜리 아이가 2살짜리 아이를 업고 본인도 배고플텐데 먹지않고 동생을 먹이는 모습, 밥은 먹되 반찬은 먹지않고 나갈때 꼭 손에 쥐고 집에 가져가는 것을 보니 다른 가족에게 전해주기위함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식하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에 한 끼, 하나의 반찬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부족함 없이 골고루 배식해야한다고 나름 심혈을 기울여 배식했건만, 배식 후에 반찬이 남는걸 보고 더 많이 퍼줄껄… 스스로가 미워서 울었고,  비슷한 나이대인 한국에 있는 저희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부디 아이들이 건강하게 배굶지 않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성분들은 설거지, 식사지원을 하는동안, 남자들은 바깥에서 식사전후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붙임성 좋은 아이들은 끊임없이 놀아주기를 바랬으나, 아쉽게도 일정으로 인해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뒤로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너희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랄께… 그때까지 건강하렴.

다녀온 후 동료 직원들이 "5일간 봉사활동이 힘들지 않았냐" 라고 종종 물어보시던데
"얻은게 너무 너무 많아 힘든 생각은 안들던걸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봉사하러 갔다가 힐링하고 돌아온 5일간의 브링업 바세코 봉사
마음속에 오래오래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습니다.

ps.
다녀오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고, 
코디네이터 겸 운전사겸 가이드겸 입만열면 빵빵터지는 유머까지 탑재한 만능재주꾼 신승철 선교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태그 : 봉사활동,바세코,재능기부,피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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